Designer's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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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art가 아니다. 물론 catwalk를 artistic하게 구성할 수 있다. 또한 artist들의  작업은 designer에게 항상 좋은 모티브가 된다. 그러나 designer는 사람의 몸위에 올라갈 원단을 작업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designer에게 요구되는 creativity와 artist에게 요구되는 creativity 사이에는 엄연히 차이가 존재한다. 옷을 옷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인체의 각 부위가 옷의 구멍들을 어떻게든 통과하여 끝내는 사람의 몸 위에 위치시키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wearable을 고려하지 않는 디자이너는 좋은 디자이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전하는 것, 실험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다. collection이 매시즌 거듭되듯 silhouette과 소재 등 옷에 대한 도전과 실험 역시 매시즌 거듭될 것이다. 어디까지가 wearable인가. 항상 물을 것이고 도전할 것이다. 그러나 결코, wearable이라는 boundary 그 자체를 무너뜨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그저 사람 몸 위에 올려져 있을 뿐인 object를 만드는 artist가 아니니까.